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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벤토리/잡담

드디어 99%를 먹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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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보내주신 바다별님에게 감사감사~

사실 시식한지는 1주일이 넘었지만..)a

귀차니즘이라는 것이 무엇인지(후~)
어쨌거나 고무 타이어 씹는 느낌이다, 크레파스가 차라리 맛있다 등등의 말들을 하도 들었는 탓에..긴장하고 한 조각을 떼서 반틈으로 부수고 얌냠~

응? 이거 입에 처음 넣을 때는 향이라던가 좋은데, 씹으니까 뭐라 말하기 힘든 쓴 맛이!!
(성경에 나오는 그 입에는 꿀 같이 다나 그 배에는 쓰더라. 라는 말씀이 왜 생각난건지..아니, 이건 입에도 쓰잖아!)

가장 비슷한 맛은 가루로 된 감기약이 아닐까 한다..=ㅅ=;

어쨌거나 악명을 듣고 너무 기대했는지, 그것에 못 미치는 맛이었다.
(한번에 와장창 씹기는 겁나서 포기...OTL)

그리고 99%의 진정한 재미란 무엇이던가?

바로 남에게 웃으면서 먹이는 것~!

막 일어나서 눈을 부비는 동생한테 생글생글 웃으면서

"자, 이거 먹어봐."
"응? 오빠 이게 뭔데? 초콜릿?"
"함 먹어봐. 비싼 거야!"

-동생의 표정이 한 번 씹고, 두 번째 씹는 순간 울상이 되었다. 뱉고 싶어하는 그 표정! 이어 살의까지 넘쳐 흐를 정도니 뭘 더 말하리..=_=)후

반면 어머니, 아버지는 되레 이게 맛있고 자기들 입 맛에 맞다고 해서 탈력(..)

"오빠, 초콜릿 좀 내놔."
"왜? 맛있냐?"
"계속 씹다보니 나름대로 맛은 있네. 운동하러 가서 사람들 나눠주려고."

-동생의 표정에 깔린 '나만 당할 수야 없지!' 라는 것을 읽을 수 있었다. 혼쾌히 나눠주고 나니 동생은 포장지에 곱게 싸고는 외출. 돌아온 동생한테 결과를 묻자 씨익 웃는 것이 마치 모든 것은 계획대로! 라고 말하는 포스였다.

"원장님과 언니들한테 먹여봤지. 다들 표정이 장난 아니더라."
"하하하! 재미있지?"
"어, 재미있었어. 오빠 이야기 하니 관심 가지던 예쁜 언니들한테 오빠가 좋아하는 초콜릿이라고 했거든?"
"뭐?"
"훗, 오빠에 대한 관심도는 이걸로 제로. 계획대로야."
"NO!!!!"

-동생을 골탕먹이는 것은 댓가가 비싼 법이다. 여하튼 더이상 먹지 않고, 일요일이 되어 교회 사람들에게 살포했더니, 이미 악명을 아는 사람들은 내 근처로 오려고 하지 않고, 먹은 사람들마다 반응이 너무 재미있어서 이루 필설로 남길 수 없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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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잠 올때 잠깨기에는 효과가 괜찮을 것 같아서 하나 더 구해보고 싶음..=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