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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벤토리/잡담

글 불펌과 작가 사칭에 대한 최종경고

일단 먼저 제 심정이 계륵이라는 것을 말하고픕니다.


이번 일을 용서하고 유야무야로 넘어간다면 시작함만도 못 할 것이며, 제가 어리숙한 바보가 되겠지요. 자신의 권리를 챙기지 못 한 바보에 강단 없는 사람이란 인상이 남을지 모릅니다. 그렇게 용서를 해준다고 해서 제 상처가 사라진다던가 독자 분들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입은 정신적인 손해가 메워지는 건 아닙니다.



그렇다고 법적으로 가차 없이 처리하면 어떨까요? 이번 사안 같은 경우는 불펌 보다는 ‘사칭’이라는 것이 엄청나게 위중한 범법행위입니다. 아무리 당사자들이 연령 낮음을 토로하고, 인정을 사주하고, 사과를 하는 것이 전혀 소용이 없다는 말입니다. 계란으로 바위 깨는 것만도 못 할 정도로 미약하죠. 무엇보다 선례가 되기에 충분한 사안이라는 점과 FTA발효에 따른 저작권법의 강화 측면에서 정말로 인생에 큰 오점이 될 수 있습니다. 당사자는 물론이며 그것을 비호하는 카페 및 주변인과 부모며 학교에까지 파급될 정도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렇게 말하는 저 자신도 이정도로까지 법이 위중한지 몰랐습니다. 아직, 고소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고소를 하게 되면 합의가 아닌 바로 형사처벌이 되는 사안인지라 재고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사안이 언론에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이 크게 걸려 정말로 인생 하나 망쳐버릴지 모른다는 위험성이 있었습니다. 지금이야 문피아를 비롯한 몇몇 문학 사이트의 사람들이 아는 정도지만, 언론을 타면 네티즌들이 어떻게 반응하게 될지 모르는 무서움도 있는 겁니다.



이런 문제를 떠나 사건의 발단이며 그 원인을 들여다보면 사태가 이렇게까지 커진 것은 전적으로 당사자와 카페 측에 있다는 것이 명약관화합니다. 초기 반응은 화가 나다 못 해 어이가 상실할 정도였습니다. 어느 정도 지나 사실을 알게 되었다면 제대로 된 사죄는 물론 게시글을 지우고, 당사자를 재제하는 정도의 성의는 보였어야 합니다.



학생이라고요? 시험기간이라고요? 어째서 이런 게 변명이며 이유가 된단 말입니까? 앞서 말한 일 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일주일, 한 달, 일년씩이나 가는 겁니까? 그저 잠시. 약간의 시간이면 충분하고도 남았습니다. 당사자들이 언급했던 모든 변명은 일고의 가치가 없는 것이었음을 알아야 합니다.



가장 기가 막혔던 변명은 ‘친구를 믿는다.’ ‘친구를 위해서.’ ‘친구를 설득시키겠다.’ 그건 그 친구라 할 수 있는 당사자를 위하는 게 아니라, 되레 친구를 매장시키고 자신들까지 관여되어 벌 받겠다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친구라는 게 뭡니까? 그 친구의 허물을 덮기 보다는 친구가 바로 설 수 있게끔 도와줘야 하지 않습니까? 제가 친구의 입장이라면 항의하러 온 사람들에게 역정을 내거나 사태를 회피하려 들기 보다는 진정으로 진심 어린 사과를 친구와 같이 했을 겁니다. 친구의 어려움을 그저 회피하고, 친구와 저의 일이라며 매도하고, 어려움을 같이 하지 않겠다는 모습 그 어디에 친구를 위하는 게 있습니까?



그리고 사과문이라고 올라온 것을 보는 순간 멍해지고 말았습니다. 사과라는 것은 모름지기 자신의 잘못을 알고 그 잘못을 다시는 범하지 않겠다는 것이 뼈대를 이루고 있어야 합니다. 그 뼈대에 성의라는 살과 진심이라는 옷이 없으면 그게 제대로 된 사과일까요? 가장 중요한 사칭에 대해서는 본문 어디에도 언급이 없었으며, 댓글로 나타난 반응 또한 필요성 자체를 못 느끼고 있음이 확연히 보였습니다. 무엇보다 사과문에 성의가 없었습니다. 학교의 숙제를 제출 할 때도 오타가 있는지를 신경 쓰거늘, 그것보다 더욱 신경 써야 하는 사과문은 오타는 물론이며 사과하는 방향 자체도 틀렸습니다. 제대로 되지 않은 사과, 마지못해 하는 사과 같은 게 받아질 꺼라 생각합니까?



사람의 말과 글에는 그 인격과 의지, 상념이 드러나는 법입니다. 저는 사과문이라고 올라왔던 글에서 사과한다는 느낌을 받지 못 했습니다. 차라리 글에 [미치겠어요. 잘못했어요. 어떻게 한번만 봐주시면 안 될까요? 정말로 잘못했습니다.] 이렇게 솔직한 느낌 나게라도 적었다면 다르게 생각했을 겁니다. 대박이라고요? 불펌해서 사칭하기에 대박이라 느꼈다? 저보다 다른 사람들이 더 분노했을 부분입니다.



무엇보다 제가 가장 화가 나는 부분은 고소한다 어쩐다 말이 나오고 나서야 미적미적 사과하려 하는 행세며, 관계자가 나타나 인생 망치면 안 되니 봐달라는 글이 보였다는 겁니다. 발등에 불이 떨어져야만 뜨거운 줄 알고 불 떨어냅니까? 진심보다는 가식적이고 어떻게든 모면하고자 하는 느낌밖에 받지 못했습니다.



현재 상황은 모든 자료를 모았고, 증인, 증언등을 위시한 모든 법적인 준비를 마친 상태로제가 접수를 하면 바로 법적 처리가 시작됩니다. 더 중요한 것은 제 소송과 연계시켜 작가협회 차원의 고소와 그 외 다른 이들이 명예 훼손 혐의로까지 소송하려고 합니다. 즉, 제가 고소를 하는 순간 제 사안으로만 끝나는 게 아니라 콤보가 터져 나오는 겁니다. 이게 농담이라거나 허풍으로 생각한다면 법 아는 분들과 협회 측에 문의해보십시오. 관계자들이라면 지금 상황이 일촉측발 이라는 걸 잘 알겁니다.



당사자들은 어떠했을지 모르지만 저는 정말 많은 고민과 심사숙고 하며 법적 사안을 검토했고, 많은 사람들에게 이 사건을 문의하고 조언을 구했습니다. 리플에서도 보이듯이 90%에 가까울 정도로 법적인 처벌과 선례로 삼아야 한다고 하는 군요. 변호사 선임까지 해주려고 하니 제가 결정만 내리면 시작이 됩니다.



바로 고소를 하지 않고 왜 이런 글을 서술하는지 의문인 분들도 있을 것이고, 예상하신 분들도 있을 겁니다. 이렇게 글을 쓰는 가장 큰 목적은 당사자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고자 하는 것입니다.



껍데기뿐인 사과, 성의 없는 사과, 마지못해 하는 사과, 억울해 하는 사과, 형식적인 사과는 절대로 받지 않습니다. 직접 찾아와서 오체투지 하며 사과하라고까지 하지는 않습니다. 진정으로 진심으로 정말로 마음을 담은 사과를 하기를 바랍니다.



문피아 연재한담, 조아라 자유게시판에 다시 한 번 제대로 된 사과문을 올리고, 카페 공지로 사과문을 명시하시길 바랍니다. 불펌은 물론이며 작가 사칭에 대한 것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부디 깨닫기를 바랍니다.



이건 제가 드리는 마지막 기회라는 걸 잊지 말아주길 바랍니다. 사과문을 다시 적어 3군데 올리기만 하면 되는 겁니다. 이것조차 제대로 못 한다면 저는 즉각 고소에 들어갑니다. 그렇게 되면 어떤 소리, 어떤 원망을 들어도 개의치 않은 것임을 확실히 알아두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