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현재 걱정을 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사칭 당한 것은 처음인지라 분노라기 보다는 허탈함과 더불어 글 쓰는 자체가 괴롭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생각보다 정신적인 충격이 크군요.
직접 당해보지 않았으면 어떤 기분인지 몰랐을 겁니다.
무림명탐정이라는 글은 출판된 글도 아니고, 인기가 하늘을 찌를듯이 높은 글은 아닙니다. 즉, 인지도가 낮은 글이지요. 인지도가 그렇게 높지는 않지만 쓰는 사람이 저인만큼 저작권이 저에게 있음은 너무 자명한 일입니다. 오직 조아라와 문피아 이 두 사이트에만 연재하는 글로서 그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사람이 많습니다.
무엇보다 여러모로 부족한 글이지만 그런 글을 애독해주시는 독자분들 또한 있습니다. 그런 글이 아무렇지도 않게 취급된다는 것은 작가인 저는 물론이고, 그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까지 아무렇지 않게 취급되는 겁니다.
이번 불펌 및 사칭 사건.
아무일도 없는 것처럼 유야무야 넘어가지는 않습니다.
(이 말은 저 자신에게 하는 다짐과도 같습니다.)
글을 불펌한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그정도 가치밖에 안되는 글에 지나지 않지만, 그 글을 직접 쓴 작가에게 있어서는 한 문장 한 단어 한 글자 모두가 자신의 열과 성의를 다해 적는 겁니다. 적고 그것을 퇴고하고 완성한 글을 보고 안타까워하고 기뻐하고 하는 창작품입니다.
그것을 멋대로 낼름 가져간 것도 모자라 자신이 그 글을 적은 작가라고 사칭하는 것은 스케일의 차이가 있을 뿐...일본이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것만큼이나 어이 없는 일이겠지요?
현재 법적인 절차에 대한 조언을 구했고 증거 자료를 작성중입니다.
무엇보다 현재까지도 그 까페에서는 이 사태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글이 여전히 있는 것은 물론이며 저를 사칭한 사람은 일언반구도 자신의 입장을 표명하고 있지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곳을 방문한 분들에게 일부는 욕을 하기도 했고, 자신들이 피해자인 것 처럼 반응하고 있습니다.
초기부터 진심어린 사과만 있었어도 사태가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소주마스터님을 비롯해 찾아간 사람한테 당당하게 사칭한 사람이 저라고 우겨댄 사실이며, 아직까지도 진정어린 사과가 없었기에 법적 조치를 할 생각입니다.
자세한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추후에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분들에게 걱정을 끼쳐 정말 죄송합니다.
---------------------
저는 관대합니다.
하지만 화는 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