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토리/잡담
지하철에서의 염장은 참아줘.
샤우드
2007. 5. 16. 17:26
어제 일기 예보에서..
[내일 비오니까 알아서들 우산 챙겨]
라고 하였기에 자전거 대신 우산을 가지고 집을 떠났다.
자전거로 가는 것에 익숙해져서
"아아, 귀찮아."
를 염발하며 지하철을 탔다.
그리고 보았다.
--꼴 사나운 커플들의 시덥잖으며 질투 마스크에게 쳐 맞을 꼴을 말이다--
남자가 고개를 기울이고 몸을 젖혀 그 목표 지점을 자신의 애인인 여자의 가슴을 투하 지점으로 삼아 낙하 시킨 것이다. 그 투하 속도는 정상적이라면 어깨이어야 할 테지만 본능이라는 전술적 재량을 펼쳐 가슴으로 향한 것임이 틀림 없으리라.
여자 : 야, 무거워.
남자 : 조금만~
전략의 수정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었는지 가슴에 낙하된 머리가 회전을 하여 참호 파듯이 가슴에 들이 닥치는 것이다. 옷이라는 지표면이 없다면 쌍유라 불리는 젖 생성 기지를 무참히 유린하였으리라.
여자 : 야!
남자 : 아아, 잠 온다.
연로라는 용어로 묘사되는 남, 녀들이 가득한 공공장소라는 곳에서 염장이라 불리는 행태를 목도한 본인은
절대 부럽지 않았다.